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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보카 2nd ed.

11) 해커스 보카 innate / in- (안) + nasci (to be born in) = 태어나 내재돼있는, 타고난, 선천적인, 고유의, 본유적인 / 라틴어 어원

 

innate

 

1. 선천적인, 타고난 = inborn, native(opp. acquired후천적인)

2. 고유의, 본질적인 = natural, essential, inherent

3. (철학개념) 본유적(本有的)인 = 본디부터 또는 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것

 

더 깊게 들어가면 난해한 어휘다.

 

웹스터사전 3번째 정의를 보면,

 

originating in or derived from the mind or the constitution of the intellect rather than from experience

라고 나와 있다.

경험으로부터가 아니라 마음(정신)이나 기질(구조)로부터 나오는 것을 말한다.

그 사람의 경험에 따른 견해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의 몸과 마음, 신체구조와 정신에서 나오는 견해라는 것.

'선천적인, 타고난'이라는 뜻보다는 '고유의, 본질적인'이란 뜻과 더 가까운 뉘앙스다.

 

이 개념에 대해 고대와 중세 사람들은 분명 논쟁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선천적인 것이 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했을 것이고,

성질이 변할 수 있다는 전제를 누군가는 제기했을 것이다.

만약 어떤 고유한 성질이 어떤 이유로 해서 변한다면,

변하기 전까지의 상대적으로 공고한 상태의 일정한 성질을 '선천적이 것'이라고 하는가와

변하고 나서 다시 변하기 전까지의 일정한 성질을 '선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지를

답해야 했을 것이다.

 

변하는 성질을 일정 조건하에서의 '본질적인 것'으로 볼 수 있는가와

결코 변하지 않는 성질을 '본유적인 것'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누군가는 정의를 내렸을 거라 본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많은 철학자들의 논쟁이 innate 하나에 담겨 있다고 말하면 비약일까.

 

 

 

어원적으로 보면,

 

중세영어 철자로는 innat라고 썼다.

 

'to be born in'이란 뜻의 라틴어 innasci 과거분사형 innatus에서 유래했다.

 

<라틴어 수업>(한동일, 흐름출판)에 따르면

영어어휘에는 라틴어의 어미 -us에서 us를 빼고 형성된 것이 많다고 한다.

 

프랑스어 inné

스페인어나 이탈리어어 innato

도 같은 어원을 가진 어휘다.

 

 

쪼개 보면,

 

innasci (to be born in, originate in)

= in- (안) + nasci (=to be born) = '태어나 내재돼있는'

 

in은 오래전 인도유럽공통조어(PIE) 어근 en-에서 온 것이다.

nasci는 B.C. 75 이전의 고대 라틴어 철자는 gnasci다. g-음가가 빠진 것이다.

 

gnasci의 PIE 어근은 gene- 이고 뜻은 'give birth, beget'다.

오래전 인도유럽공통조어 어근 gene-로부터 나온 어휘들이 모두 birth와 관련이 있다.

 

대표적으로 그리스어 genesis가 들어간 어휘가 많은데, 모두 birth(출생, 탄생), orgin(기원)과 관련된 의미를 가진다.

psychogenic, genetics, gene, genealogy 등 학문분야와 관련된 어휘가 많다.

성경의 창세기를 영어로는 Genesis라고 한다.

 

nation, native 어원도 모두 라틴어 nasci와 관련된다.